안부편지

***엄마입니다.

Babysoo 932 21-12-28 09:21
박사님, 안녕하세요?

**/** 상담했던 *** 엄마입니다.

그 때 늦게 도착해서 시간초과까지 했는데,

넘 죄송하고, 또 감사해요. 이 말씀 다시 드리고 싶어 메세지 남깁니다.

제가 당시에 멘붕이 와서 상담 끝나고나서 말을 잘 못했어요.

부족한 시간 쪼개 저한테 조금이라도 더 얘기해주시는 거, 몸이 힘들어보이셨는데 최선을 다해주신거

알아요. 고맙습니다.

(박사님의 상황, **이와 친정엄마 셋을 동시에 의식하느라 금쪽같은 시간을 제대로 집중못했던거 아쉬워요)



우여곡절 끝에 **이가 와서, 잘 한 건 아닌 것 같은데

결과적으로 **이에게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.

쓴 약같은 시간이었겠지만요~



저에게도 충격의 시간으로 며칠을 멍~하니 보냈답니다.

어줍짢은 위로를 받는 것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게끔

얘기해주시는 것... 마음아파도 차라리 낫습니다.

저는 이렇게 자꾸 들어야 눈이 열리고 깨치것 같습니다.

현실은 발에 묻은 껌딱지 처럼 끈덕끈덕한 걸 인정하게 되고요.



자아존중감, 부족한 나를 인정하는 것.

잘 생각해보니 신부님 말씀과 흡사해요.(하느님앞에 나를 그대로 보이라는 거,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)



단 1mm를 전진하더라도 성장하도록 노력할거에요 ㅎㅎ



박사님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고 하셨는데,

마음으로 응원해드리고 싶고,

정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.

*** 가기전 또 뵐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(또 상담받고 싶은 마음, 의지하고 싶은 마음인가요?ㅜㅜ)

앞으로 저의 향방, 가족들과의 관계를 저또한 잘 생각하고 스스로 지켜보려고요.

다시 또 뵐때까지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.